비듬 방치하면 모발 약해져 탈모 유발

입력 2014-02-04 01:32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새내기들은 지금부터 외모와 건강 정비에 한창이다. 이들이 눈 여겨 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어깨 위’이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짙은 색 코트 위로 하얀 비듬이 쌓이기 쉽다. 두피가 메마르면 비듬 발생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던 수험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지나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도 비듬의 원인이 되므로 두피 건강도 놓치지 않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오랜 취업 전쟁을 끝으로 새해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들도 마찬가지. 첫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패션 센스나 화려한 용모가 아닌 청결과 위생 상태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비듬, 방치하면 ‘탈모’ 유발= ‘나는 아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상 20대에는 10∼50%가, 30세 이상에서는 40% 이상이 비듬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소개된 한 조사에서 비듬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사람들의 약 92.8%가 가려움, 기름기, 건조, 당김, 비듬가루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비듬을 그냥 두면 모발건강을 약화시켜 탈모를 야기하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비듬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약국’으로= 두피에만 나타나는 피부병의 하나인 비듬은 두피 내 곰팡이 증식이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비듬을 없애려면 원인이 되는 곰팡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비듬가루 및 두피 가려움 등 대표적인 비듬 증상이 나타나면 니조랄(한국존슨앤드존슨)과 같은 케토코나졸 성분의 약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 샴푸로는 비듬 원인균을 제거할 수 없다. 꼭 알아둬야 할 점은 이러한 약용 샴푸(비듬전문치료제)는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루성피부염을 동반하거나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를 방문해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좋다.

◇샴푸는 ‘하루 한 번’이 적당=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으면 충분하다. 비듬이 정도 이상으로 많으면 머리를 자주 감아봐야 소용이 없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두피의 수분 손실을 촉진시켜 오히려 비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일반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은 비듬 치료에는 큰 의미가 없다. 비듬이 있다면 약간 따뜻한 물로 모발을 충분히 적신 다음 손바닥에 약용 샴푸의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마사지하듯 가볍게 문질러 준다. 니조랄은 모발의 단백질과 결합해 일정기간 동안 원인균을 억제해 일주일에 두 번만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샴푸할 때는 손가락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각질제거와 두피순환에 도움이 된다. 비듬은 짧은 기간에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고, 예방을 위해서라면 약용 샴푸를 한 달에 4회 사용하면 된다.

또 낮 동안 두피와 모발에 묻은 오염물질이 비듬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샴푸는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닦아 두피와 머리카락을 모두 제대로 말려 줘야 한다. 비듬이 심하다면 두피에 자극을 주기 쉬운 헤어스프레이나 왁스 등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스트레스 조절과 영양 관리 등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