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 전체에 평생복지 개념 도시공원 조성
입력 2014-02-03 17:03
[쿠키 사회] 서울 종로구 율곡·돈화문로가 각각 사과나무, 감나무 거리로 변신한다. 평생복지 개념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녹지공원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공공조경가 및 시민들과 함께 3일 녹색문화 확산, 공간가지 증대, 공원운영 혁신 등 3대 전략을 담은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공원 개념을 도시 전체로, 녹색문화를 평생으로 확산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우선 올해 중구 삼일대로와 강남구 테헤란로 가로변을 띠녹지, 꽃, 나무, 쉼터 등이 있는 입체적 ‘가로정원’으로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5월 경복궁사거리 주변 율곡로 80m 구간은 경북 영주시에서 올라오는 사과나무 거리로, 돈화문로 770m 구간은 감나무 거리로 바뀐다.
또 시내에서도 연령대에 따라 충분한 녹지를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녹색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출생기에는 태교숲, 유아기에는 유아숲 체험장, 청소년기에는 숲 캠프 및 청소년 모험의 숲, 중·장년기에는 산림휴양 및 트레킹, 노년기에는 산림치유 등을 향유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총 157㎞ 규모의 서울둘레길이 완성되면 시민들이 지리산처럼 7박8일 종주는 물론 인근 마을길·성곽 등과 연계한 ‘서울길 네트워크’를 통해 치유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소문공원∼정동극장∼환구단∼명동예술극장∼명동성당을 잇는 근대 문화길은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로 처음 지정된다.
아울러 시는 서울형 정원박람회를 2년마다 개최하고, 공원운영 혁신을 위한 ‘공원시민센터’도 시범 설치키로 했다. 김병하 행정2부시장은 “시민 생활 속 녹색공간을 연결, 활용해 녹색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