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채택한 부성고 찬반시위로 몸살
입력 2014-02-03 15:28
[쿠키 사회]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채택한 부산 부성고(교장 신현철) 앞에서 3일 찬반 시위가 열렸다.
참교육 학부모회 등 진보단체로 구성한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부산네트워크’ 회원 20여명은 이날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현장에서 퇴출당한 역사 왜곡 교과서가 부끄럽게 부성고에서 부활했다”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네트워크는 또 “학생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를 되살리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부산시교육청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서 학교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같은 시각 학교 정문에서 50m 아래 도로에서 보수성향 인사 10여명은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역사관을 배울 권리가 있다”며 부성고가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울,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왔다는 이들은 “참된 역사교육 없이는 밝은 대한민국이 없다”며 “애국심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성고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개 중대 경력을 배치했으나 다행히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