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한 이탈주민 사랑방 문 열어
입력 2014-02-03 14:13
[쿠키 사회] 광주 광산구는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송광 한사랑방’의 문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우산동 송광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개설된 이 시설은 북한을 빠져나온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걸 돕고 지역주민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31㎡ 규모로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이 시설은 당초 우산동 시영2단지 상가건물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산구는 이탈주민들과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접근성이 좋고 송광종합복지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광산구에는 광주 전체의 북한 이탈주민 574명의 절반에 가까운 274명이 거주하고 있다.
광산구는 2012년 정부의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공모사업에서 광주·전남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8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시 예산 5000만원을 더해 사랑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랑방의 위탁기관인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은 문화강좌와 문화체험,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보건소와 광주고용안전센터도 건강관리와 직업훈련, 일자리 알선 등을 통해 북한 이탈주민을 돕기로 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송광 한사랑방은 북한 이탈주민과 원주민들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