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투혼’ 2연패 탈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3-0 완파

입력 2014-02-02 23:22 수정 2014-02-03 02:23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삭발 투혼’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지난달 22일 라이벌 삼성화재에 패한 뒤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그러나 29일 최하위 한국전력에 0대 3으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게도 덜미를 잡히면 크게 흔들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삭발 투혼’을 발휘해 낙승을 거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캐피탈은 15승6패(승점 43)를 기록, 1위 삼성화재(승점 48)와의 격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트윈 타워’ 윤봉우(13점)와 최민호(10점) 두 센터였다. 서브 에이스로 나란히 1점씩 올린 두 선수는 블로킹으로 각각 3점, 4점을 따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콜롬비아 출신 리베르만 아가메즈(24점)에게 의존하는 공격 일변도에서 탈피한 현대캐피탈은 과감한 중앙 속공과 날개 공격수들의 퀵 오픈 공격으로 대한항공 블로킹을 무너뜨렸다.

여자부 경기에선 선두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흥국생명을 3대 0으로 제압하고 8연패에 빠뜨렸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