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하는 사람, 병원비 1.7배 더 쓴다
입력 2014-02-03 01:34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의료비를 더 많이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일 발표한 ‘운동자와 비운동자 간 의료이용 차이의 계량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의 의료비(연 84만9965원)는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48만6520원)의 1.75배에 달했다. 지난 2009년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1만3900명을 ‘운동 안 함’과 ‘격렬한 신체활동’, ‘중증도 신체활동’, ‘걷기’ 등으로 나눠 본인부담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의 의료비는 가장 약한 정도의 운동을 하고 있는 걷기 그룹(51만8374원)과 비교해도 1.64배나 많았다.
입원·외래를 포함한 의료이용 경험률 역시 격렬한 신체활동 그룹(61%)이 비운동 그룹(68.8%)보다 평균 7.8%포인트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중간 정도 신체활동을 즐기는 그룹(60.8%)과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그룹(62.7%)도 전혀 운동하지 않는 그룹보다 의료이용 경험률이 각각 8.0%포인트, 6.1%포인트 밑돌았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