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노장 장성복 생애 두 번째 ‘백두장사’

입력 2014-02-03 01:32

34세의 노장 장성복(양평군청)이 2년 5개월 만에 백두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장성복은 1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4 IBK기업은행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 이하) 장사결정전에서 지난해 3관왕 정경진(27·창원시청)을 3-0으로 눌렀다. 그는 장사결정전 첫판에서 정경진의 배지기 공격을 견뎌낸 후 오른 덧걸이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이어 둘째 판과 셋째 판 모두 자신의 장기인 잡채기로 따내며 승부를 끝냈다.

2011년 9월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오른 2년 5개월 만에 두 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상금 2000만원과 황소 트로피도 받았다. 장성복은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면서도 지난해 3개 대회에서 4강에 진입하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고, 올해 첫 대회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장성복은 2005년 실업무대를 밟았지만 6년 동안 ‘무명 선수’로 지내다 2011년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뒤에도 ‘4강 선수’라는 평가를 견뎌왔다.

한편 ‘모래판 폭격기’ 김기태(34·현대삼호중공업)는 전날 열린 한라급(110㎏ 이하) 장사결정전에서 박정진(27·제주특별자치도청)을 3-0으로 꺾고 1년 9개월 만에 한라장사로 복귀했다. 상금 2000만원과 황소 트로피도 챙겼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