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구자철 골∼ 골∼ 유럽파는 ‘펄펄’
입력 2014-02-03 01:32
‘홍명보호’의 수비수 박주호(27)와 미드필더 구자철(25·이상 마인츠)이 각각 독일 무대 데뷔골과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전지훈련에서 1득점 6실점으로 골 가뭄에 시달린 홍명보 감독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박주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세 아레나에서 끝난 프라이부르크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크리스토프 모리츠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는 강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살짝 뜨면서 골키퍼를 넘겨 그물 상단을 흔들었다. 박주호는 지난달 26일 슈투트가르트전(2대 1 승)에서 후반 42분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공격형 풀백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자철은 후반 13분 유누스 말리와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4분 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요하네스 가이스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문 왼쪽 상단을 뚫었다. 마인츠는 ‘코리안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2대 0으로 이겼다.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은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레버쿠젠은 2대 1로 이겼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