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늪에 빠져… 이충희 동부 감독 자진 사퇴
입력 2014-02-03 02:49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물러난 원주 동부가 올 시즌 최다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동부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부산 KT에 65대 77로 패했다. 이에 따라 동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삼성전에서 시작된 연패를 14경기로 늘리며 9승32패로 10개 구단 중 꼴지에 머물렀다.
동부는 전날 이충희(55)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동부는 “이충희 감독의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잔여 시즌을 김영만 코치 체제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대를 걸었던 윤호영의 복귀 후에도 팀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진 게 결정적인 사퇴이유였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성적 부진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슛 도사’로 명성을 날린 이 감독은 이번 시즌 동부 지휘봉을 잡았으나 연패를 거듭해 팬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이 감독은 2008∼2009 시즌에도 오리온스 감독을 맡았다가 4승22패를 기록하고 자진 사퇴 했었다.
한편 6위 고양 오리온스(21승20패)는 이날 전주 KCC(15승27패)를 75대 62로 물리치고 6연승 질주했다. KGC 인삼공사(15승26패)는 인천 전자랜드를 83대 77로 꺾고 올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서울 삼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