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개인 생활비 月 230만원” 한국인 20대 이상 대상 조사
입력 2014-02-03 01:32
한국의 20대 이상 성인들은 은퇴 이후의 생활비로 월평균 23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발간한 ‘은퇴백서 뷰포인트 7호’에서 소득이 있는 20대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수준 달성에 매달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은 평균 230만원이라고 2일 밝혔다.
200만원 이하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68%로 가장 많았으나 201만∼400만원라고 답한 이도 27.3%에 달하면서 평균 액수가 늘어났다.
은퇴 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금액은 평균 6억490만원이었다. 총 필요 예상 금액이 9억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26.5%나 됐다.
은퇴하기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64.2세였다. 하지만 실제로 은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나이는 평균 60.38세로서 실제 예상치와 희망 수준과는 차이가 났다.
반면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눈높이는 훨씬 현실적이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 노후보장 패널조사의 4차(2011년도) 조사내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50대 이상 은퇴(예정)자는 노후에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로 개인 기준으로는 월 77만원, 부부 기준으로는 월 133만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연구원은 5221가구를 대상으로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50대 이상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했다.
응답자들은 표준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적정생활비’로 개인기준 월 110만원, 부부기준 월 184만원가량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왔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