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2014 전망] (⑨-끝) 한국루터회·복음교회

입력 2014-02-03 01:36 수정 2014-02-03 21:30

루터회 -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 집중

복음교회 - 교단부흥 총력


기독교한국루터회(루터회)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한국교회에 되살릴 수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데 올해부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루터회는 교단과 학계, 평신도 대표 등으로 구성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조만간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 종교개혁의 횃불을 든 마르틴 루터(1483∼1546)의 생애와 신학적 가르침 등을 총망라한 책을 올해 말까지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루터회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자료 수집 및 연구 작업을 하고 있다.

김철환 루터회 총회장은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기보다는 우리가 종교개혁 당시로 돌아간 것처럼 진정으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재조명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며 500주년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루터회는 교단 지원을 받아 목회자들이 외국의 대학 등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학재단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루터회는 국내 회원교회가 50곳뿐이지만 초교파적 성경교육 과정인 베델성서강좌 등으로 한국교회에 양질의 신앙 콘텐츠를 공급해온 강소교단으로 평가된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박종덕 사령관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을 맡아 한국 교회 내에서 교단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0∼21일 54차 정기총회를 치른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교단 창립 80주년이 되는 내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총회장 이동춘 목사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밝히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교단의 내실을 기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알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단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에도 착수해 복음교회의 신학을 재정립하고 교단의 부흥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교회 개척과 해외 선교사 파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김경택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