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성공적 데뷔전… 맨유, 카디프 잡고 상위권 도약 시동

입력 2014-01-30 01:32

카디프시티 김보경의 활약만큼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후안 마타, 로빈 판 페르시 그리고 웨인 루니의 활약이 기대되는 경기였다. 첼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타는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투톱인 판 페르시와 루니도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이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김보경은 팀이 0-1로 뒤져 있던 후반 7분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 날리는 등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7위)을 얻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승점 1001점을 쌓아 ‘1000승점’ 고지에 오른 첫 클럽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달 들어 FA컵과 캐피털원컵에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긴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모예스 감독은 판 페르시를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시키고, 마타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12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판 페르시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판 페르시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 나오자 헤딩슈팅을 시도했다. 헤딩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재차 헤딩슈팅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