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박차… 印尼 사우다라 합병 작업 순항

입력 2014-01-30 01:35

우리은행의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현지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5% 수준인 해외 자산, 수익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비전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은행인 사우다라은행의 지분 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해 향후 우리은행의 현지 자회사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BWI)과 사우다라은행의 합병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합병작업이 끝나면 우리은행은 현재 17개국 64개 네트워크가 180여개로 늘어나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 사우다라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 등은 지난 25일 열린 우리은행 경영전략 회의에도 참석했다.

또 지난해 9월 브라질 현지 법인을 설립해 브릭스(BRICS) 영업벨트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두바이지점 신설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브릭스 영업벨트 구축, 올해 사우다라은행 인수 승인을 계기로 베트남, 중동 두바이,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에 이르는 범아시아 벨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