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커스 중국주재 美대사 지명자 “중국에 北 비핵화 더 압박토록 요구할 것”

입력 2014-01-30 01:32

맥스 보커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는 부임 후 중국 측에 북한 비핵화를 더욱 압박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상원 재무위원장 보커스(민주·몬태나)는 이날 주중 대사 지명자 자격으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 앞에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부상하면서 (인근) 지역과 국제 안보 유지에 기여할 책임이 생겼다”며 북한 핵 문제를 거론했다.

보커스는 “북한 핵 문제는 긴밀한 미·중 협력이 양측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인준을 받으면 중국 측에 북한 비핵화 압박 노력을 배가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영토 분쟁 해역을 포함한 새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데 대해서는 “불행한 일”이라며 “남중국해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국의 이해에 맞다”고 강조했다. 보커스는 이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보커스는 무난히 상원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되면 첫 중국계 주중 대사인 게리 로크 후임으로 부임한다. 2011년 8월 부임한 로크는 지난해 11월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