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원전 5호기 가동 중단
입력 2014-01-30 03:38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오전 4시17분쯤 경북 울진군 한울 원전 5호기가 원자로 정지신호 발생으로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상세 원인을 파악 중이며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용량 100만㎾급의 한울 원전 5호기는 지난해 7월에도 현장 직원의 조작 실수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6일 만에 재개했다. 한울 5호기가 가동 중단됐지만 당분간 전력 수급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7150만㎾로 예측돼 운영예비력(638만㎾)과 공급예비력(1074만㎾) 모두 여유가 있었다. 30일부터는 설 연휴가 시작돼 최대 전력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원전 23호기 가운데 한빛 원전 4·5호기와 월성 1호기는 각각 예방정비, 설계수명 만료로 멈춰 있다. 한울 원전 5호기를 포함하면 모두 4기가 전력 생산이 불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각각 140만㎾급으로 정부는 7조6168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부터 건설에 들어가 2020년 12월 완공한다.
한편 글로벌 건설공구 제조사인 힐티가 국내 원전에 설치된 콘크리트 팽창형 앵커의 제품 결함을 통보하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11기 원전에 납품돼 있지만 안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어 계획예방 정비 기간에 교체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