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일] 의로운 요셉

입력 2014-01-29 17:01 수정 2014-01-30 02:01


찬송 : ‘죄짐 맡은 우리 구주’ 369장(통48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8∼25


말씀 :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탄생 기사는 요셉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이 마리아를 더 비중 있게 다루는 것과 대조됩니다. 본문은 그를 의로운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19절).

여기서 의로운 사람이란 삶이 반듯하고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은 마리아가 동거도 하기 전에 잉태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줍니다. 그는 가만히 끊고자 하였습니다(19절). 요셉은 자기와 정혼한 여인이 잉태했을 때 그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정혼한 여자가 임신했다면 부정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돌로 쳐 죽여야 할 죄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려 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말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끊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끊는다는 것은 파혼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의로움은 사랑하는 사람의 허물을 조용히 덮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절하고도 정당한 행동을 생각해 내는 것입니다. 급하게 죄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 남을 정죄하고 지나치게 분노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음에도 정혼한 여자의 죄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끊으려고만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입니다. 남의 죄에 대해 때로는 조용히 덮어주는 것이 의로운 사람의 태도입니다. 이 세상에는 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더 정죄에 앞장서고 남의 죄를 들춰내려 합니다. 가장 의로우신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정죄보다 용서와 이해, 격려와 포용을 더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간음하다 끌려온 여인에게도 정죄가 아닌 용서를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요셉은 조용히 끊는 것도 서둘러 행동하지 않고 먼저 깊이 생각했습니다(20절).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천사가 나타나 전모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진정으로 의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려 애쓰지 않습니다. 감춰주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늘 조심하는 삶을 삽니다.

아울러 요셉의 의로움은 주의 사자가 모든 것을 알려주고 행할 것을 가르쳤을 때 그대로 순종했다는 것입니다(24∼25절). 이것이 요셉의 의입니다. 의로운 사람이 훨씬 너그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도 : 죄를 끄집어내고 들춰내는 삶이 아닌 용서와 이해 그리고 포용의 자세를 유지하게 하소서. 나의 삶을 의롭게 살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용을 베푸는 주님 닮은 모습을 가꾸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