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일] 가족 돌보기
입력 2014-01-29 17:01 수정 2014-01-30 01:51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3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전서 5:4∼8
말씀 : 본문은 교회에서 목회자가 어떻게 가정생활을 지도해야 할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다면 그들이 집에서 효를 행하도록 가르치라고 합니다. 과부에 대한 1차 책임은 그 가족에게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족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확실하게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마 10:37)입니다. 누가복음 14장 26∼27절에는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를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말씀도 나옵니다. 이는 부모나 자식을 버리고 미워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주님도 어머니 마리아를 십자가에서까지 챙기셨습니다. 가족을 핑계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뒤로 미루지 말라는 말씀 정도로 해석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본문 8절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라고 경고합니다. 가족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가장 사랑하고 보살펴야 할 이웃입니다.
부모나 자녀, 남편과 아내의 역할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대접하고 형제와 자매를 보살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건강한 삶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처럼 어른들을 경외해야 합니다.
레위기 19장 32절에는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산정현교회를 섬기셨던 주기철 목사님께서는 감옥에서 온갖 고통을 받으시고 순교의 길로 가실 상황에서 ‘나의 기도’라는 설교를 남기셨습니다. 여기에는 늙으신 어머니와 처자식에 대한 기도가 포함돼 있습니다. 80세가 넘으신 어머니를 걱정했고 병든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염려하며 하늘 아버지께서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늙은 어머니를 섬길 수 없고 아내와 자식을 보살필 수 없는 아들이요, 남편, 아버지로서의 고통과 갈등을 아픈 가슴으로 쏟아 놓으셨습니다. 그의 설교를 듣던 일본 형사까지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좋은 목사가 되는 것보다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좋은 남편이 되면 좋은 목회자로 살 수 있습니다. 가족을 돌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중요한 일입니다.
기도 : 내게 주신 부모를 잘 섬기고 아내와 남편 그리고 자녀를 잘 보살피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