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31일] 본향을 찾는 사람들

입력 2014-01-29 16:59 수정 2014-01-30 01:41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91장 (통 5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13∼16


말씀 : 설날을 맞으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갑니다. 아무리 차가 밀리고 힘들어도 손에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는 모습은 정겨워 보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공통된 고향이 있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본향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습니다.

본문 16절에 보면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때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확실하게 존재합니다. 그곳에서는 방황도 수고도 없습니다. 진정한 평안만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가면 우리의 하늘 아버지와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이 기쁘게 맞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그곳으로 돌아갑니다. 앞서간 신앙의 사람들이 모두 이 땅을 살면서 본향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졌고 결국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본향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이 세상은 본향을 향해 가는 과정입니다.

13절에 보면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등 믿음의 선조들은 내 땅을 소유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원주민들에게 시기도 받았고 텃세 부리는 그들로 인해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었을 때 묘지로 쓰기 위한 땅을 샀을 뿐입니다. 이 땅이 나의 영원한 처소가 아니라는 의식이 반영된 삶입니다. 우리도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자입니다. 목적지가 확실하고 방향이 분명하면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곳에 들어갈 소망이 있어 이 땅의 삶도 활력이 넘치고 기쁨이 가득합니다.

이 땅에서 너무 많은 욕심을 내며 갈등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나그네가 짐이 많으면 불편하듯 이 땅의 욕심이 크면 나그네 인생길은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다 두고 본향을 가야 할 우리들이 이 땅의 것에 매달리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본향에 보물을 쌓는 마음으로 선한 일에 힘쓰고 주님 나라를 위해 드려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선물 보따리처럼 하늘에서 내가 누릴 참된 상급이 될 것입니다.

기도 : 나그네 같은 인생이지만 우리의 본향인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분명히 하게 하소서. 허망한 것에 마음 빼앗기며 갈등하지 않게 하시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선한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