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첼시 입단 위해 英 출국 “매 경기 출전때마다 공격 포인트 올릴 것”

입력 2014-01-29 01:38

“매 경기 출전하면서 공격 포인트도 한 개씩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잉글랜드 여자축구 첼시 레이디스 입단이 확정된 지소연(23)은 28일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지소연은 “드디어 런던으로 가게 돼 부담도 많이 되고, 너무 기뻐서 지금 말이 안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내가 잘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다른 한국선수들도 유럽으로 올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유럽에서 펼칠 활약에 대해 “유럽 선수들이 워낙 신체 조건이 좋아서 힘으로 붙으면 질 것 같다. 빠른 판단으로 그들을 제칠 수 있는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지 적응 문제에 대해선 “언어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에서 3년 지내면서 눈치로 잘해왔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소연은 A매치에 55차례 출전, 26골을 넣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일본 여자 실업축구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하면서 일본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4관왕 달성을 이끌기도 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는 오는 4월 개막한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