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미리 보는 한국 메달 후보… 첫 메달 이승훈 첫 金 모태범·이상화 발끝에 달렸다

입력 2014-01-29 02:33

2014 소치올림픽이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에서 총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85개국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 6, 은 6, 동 2개로 종합 5위에 오른 한국은 소치에선 최소 금 4개 이상을 목표로 세계 7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첫 메달 기대주는 개막 이튿날인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30분부터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의 이승훈이다. 그는 네덜란드, 러시아 선수 등과 메달 색깔을 놓고 겨룬다.

이틀 뒤인 10일과 11일에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단거리 간판 모태범과 이상화가 잇달아 출격한다. 모태범은 10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남자 500m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밴쿠버에서 한국 빙속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은 마지막 월드컵 레이스에서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리고 11일 오후 9시45분부터는 ‘빙속 여제’ 이상화가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해에만 500m 세계기록을 4번이나 갈아치우며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2연패가 유력하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12, 13일 밤 11시 각각 1000m에도 나선다.

한국대표팀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도 10일부터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한빈, 박세영, 신다운 등 남자 쇼트트랙팀은 10일 오후 6시45분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13일부터 1000m, 5000m 계주 등에도 출전한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강적으로 꼽히지만 실력 차는 크지 않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여왕 심석희를 비롯해 박승희, 김아랑이 출전하는 여자 500m와 1500m가 13일, 15일 각각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심석희는 1500m를 비롯해 여러 종목에서 박승희와 함께 다관왕을 다툴 전망이다. 그리고 여자 쇼트트랙은 18일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그리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피겨 싱글은 소치올림픽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20일 0시 여자 싱글쇼트프로그램, 21일 0시부터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현역 선수로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폐막을 앞두고는 22일 오전 1시반부터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23일 오전 0시반부터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대표팀이 각각 팀추월에서 마지막 메달 수확을 위해 질주한다.

이외에 여자 컬링과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의 최재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김호준 등은 ‘깜짝 메달’ 후보로 꼽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