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연초부터 분주… 글로벌 행보 나서

입력 2014-01-29 01:36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부문의 공략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중동을 찾았다.

하나금융은 김 회장이 지난 20일부터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지역을 방문해 영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최근 귀국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5년에 글로벌 부문의 이익을 9배 증가시켜 그룹 내 이익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비전 발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중동을 방문한 것도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인 24개국 127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이 글로벌 부문 확대를 통해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카타르커머셜뱅크(CBQ)와 카타르 중앙은행을 찾았다. 압둘라 살레이 알라이시 CBQ 은행장과의 면담에선 하나은행이 CBQ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한국데스크’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상호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2012년 4월부터 직원 1명을 CBQ로 파견해 카타르 진출 한국 기업들에 현지은행과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데스크 개설 이후 한국기업들이 카타르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관련 보증서 1억8000만 달러 규모를 유치했다. 또 현지 한국기업들에 CBQ를 통한 현지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카타르 관련 각종 정보 제공 및 애로점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압둘라 빈 사오드 알타니 카타르 중앙은행 총재와도 면담을 갖고 한-카타르 40주년 수교에 따른 양국 간 금융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중동지역 네트워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현재 중동지역에 외환은행의 바레인지점, 아부다비지점, 두바이사무소 등 3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