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이사도 꽁꽁… 2013년 인구 이동률 40년 만에 최저

입력 2014-01-29 01:35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인구 이동률도 4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8일 ‘2013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를 옮긴 사람은 741만2000명으로 1979년(732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7%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감소했다. 1973년(14.3%) 이후 40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활동이 많은 20대와 30대 인구가 줄어들고 60대 이상 노령인구가 늘어난 것과 교통망 발달, 주택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대 후반(25∼29세) 이동률은 24.6%로, 2003년에 비해 7.4% 포인트 감소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줄었다. 학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 진출 시기가 늦어지고 결혼 연령도 높아지면서 20대 후반의 이동률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경기(7만4000명), 인천(2만2000명) 등 10개 시·도는 인구가 늘었고 서울(-10만1000명), 부산(-1만8000명) 등 7개 시·도는 인구가 줄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