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신흥국 우려 딛고 소폭 반등

입력 2014-01-29 01:36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설의 충격은 일단 주춤해졌다. 외국인은 여전히 주식을 내던졌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소폭 올랐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9포인트(0.34%) 오른 1916.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1910선이 무너진 채 개장했다. 하지만 개인과 연기금이 ‘사자’세를 보이며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29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3135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통신업종이 특히 강한 상승세를 보인 하루였다. 황창규 신임 KT 회장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자 KT 주가는 이날 하루 4.52%나 치솟았다. SK텔레콤도 3.65% 뛰었다. 운수장비·의약품·유통·의료정밀 등의 업종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도 0.7% 하락하며 시총 190조원을 내주고 말았다. 포스코도 0.5% 밀렸다. 반면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등 자동차 삼형제는 사이좋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4.4% 뛰었다.

코스피가 소폭 올랐지만 대외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런 심리는 28∼29일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로 줄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자 더욱 심해졌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