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공휴일 지정 요구는 미치광이”… 뉴욕포스트 신문 풍자 논란
입력 2014-01-29 01:34
미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포스트(NP)가 한국 고유 명절인 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한인 사회의 움직임을 정신병자나 미치광이로 풍자해 한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25일자 신문 1면에 한인 사회가 설 공휴일 추진을 위해 개최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면서 ‘LUNAR-TICS’라는 제목을 달았다.
협회는 LUNAR-TICS가 음력을 의미하는 ‘LUNAR’에 명사형 접미사인 ‘TICS’를 붙인 것으로 정신병자나 미치광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 ‘LUNATIC’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25일 기자회견에는 중국계 피터 구 뉴욕 시의원과 폴 밸론 시의원,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뉴욕시의회 의장,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중국계 그레이스 멩 연방 하원의원 등 많은 정치인이 참석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뉴욕포스트의 기사 제목은 설 공휴일을 찬성하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정치인들은 물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 공동체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