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TV 가이드] 1월 30일-31일
입력 2014-01-29 01:33
◎ 주목! 이 프로-안방극장 찾는 영화
‘베를린’… 남북 비밀요원의 암투 그린 첩보물
‘7번방의 선물’… 교도소에 퍼지는 웃음 그리고 감동
지난해 설 연휴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벌이며 나란히 흥행 대박을 터뜨린 영화 두 편이 차례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는 30일 밤 11시15분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주연의 ‘베를린’을 방송한다.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은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액션으로 한국형 첩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는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 비밀요원들의 암투를 그린다. 국가정보원 요원 정진수(한석규)는 불법무기 거래 현장에서 북한 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존재를 알게 된다. 표종성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정진수는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음모를 알게 되면서 위기에 빠진다.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기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동명수(류승범)는 표종성 아내 연정희(전지현)를 반역자로 몰아가며 숨통을 조인다. 표종성은 아내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예상치 못한 비밀을 알게 된다.
KBS2는 지난해 ‘베를린’과 맞붙어 예상을 뒤엎고 역대 한국영화 8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을 31일 오후 8시30분 방송한다.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은 만년 조연배우였던 류승룡의 첫 주연작으로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톱스타들이 출연하지도 않았지만 따뜻한 감동으로 각박한 사회를 녹였다.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여섯 살 지능의 ‘딸 바보’ 용구(류승룡)가 들어온다.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에게 떨어진 미션은 용구 딸 예승이(갈소원)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데려오는 것. 용구와 예승을 위한 합동작전이 웃음과 감동을 오가며 펼쳐진다. 바보연기를 한 류승룡과 사랑스러운 아역 갈소원의 연기는 단연 발군이다. 류승룡은 정신지체 배역을 희화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등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조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 TV 하이라이트
출산 앞둔 연예인 부부 찾아서
엄마를 부탁해(KBS2·30일 오후 8시30분)
장애인이 된지 13년. 가수 클론 출신 강원래(45)는 지난해 8번의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을 통해 아내 김송이 임신한 사실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KBS는 첫 아이를 맞는 예비 부모를 위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를 방영한다.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연예인 부부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방송인 박지윤과 김준현, 성대현이 MC로 활약하며 강원래와 김송, 개그맨 김현철과 최은경, 배우 여현수와 정하윤, 가수 송호범과 백승혜, 개그맨 이승윤과 김지수, 배수광과 방송인 김유주 등 총 6쌍의 임신 부부가 출연한다. 30일과 6일 오후 8시30분 연속 방송.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