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연내 마무리

입력 2014-01-28 16:20


[쿠키 사회] 서울 금천구 박미사랑마을(위치도)이 전면 철거 대신 저층주거지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재정비촉진지구 내 박미사랑마을에 대해 낙후된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방범 인프라를 강화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한다고 28일 밝혔다. 박미사랑마을은 시흥재정비촉진지구 광역계획에 포함됐지만, 재개발·재건축하기에는 상태가 양호해 존치지역으로 관리돼왔다. 시가 재정비촉진지구 존치지역 내에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한 길음·흑석동에 이어 마지막으로 추진되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다.

시 관계자는 “박미사랑마을은 길음·흑석동에 비해 면적이 9만7596㎡로 가장 넓고 가구수도 1242가구에 달한다”며 “우선 2011년부터 시흥3동 일대 4만9282㎡에 대해 마을회관 건립, 그린존(green-zone)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가로환경 개선, 쌈지형 공원 조성, 낡은 CCTV 교체·확충, 비상벨 설치 등 사업을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한 도로와 건물대지의 단차가 심한 경계부 옹벽 등에 주변 환경을 고려해 그림을 그려넣거나 식물을 심어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기존 폐쇄형 담장을 허물고 개방형 담장을 조성해 주민 간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앞으로 재정비 촉진지구 해제지역 등 전면 철거방식이 필요하지 않은 양호한 저층 주거지역에 대해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통해 마을의 장점은 살리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재생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