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운동의 역사·신학 등 총론 한국로잔위원회 차원 첫 자료집… ‘로잔운동과 선교’
입력 2014-01-29 01:31
로잔운동과 선교/한국로잔연구교수회 편/한국로잔위원회
로잔세계복음화운동(로잔운동)은 전 세계적 선교운동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에는 몇몇 신학자와 선교사들의 ‘싱크탱크’로만 알려져 왔다. 또 로잔운동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대척점에 있는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체라고 도식화되면서 그 실체는 잊혀져 왔다. 그러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3차 로잔대회가 열리고 최근 복음주의 선교운동이 주목받으면서 로잔운동도 재발견됐다. 이 책은 그런 흐름 속에 나왔다. 한국로잔위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펴낸 이 자료집은 14명의 선교신학자들이 로잔운동의 역사와 신학, 전략 등 총론을 담았다.
학자들에 따르면 로잔운동은 20세기 세계선교 흐름의 격랑기 속에서 성경적 복음화운동을 회복시키고 지속적으로 현대교회로 하여금 활발한 선교 사역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역사적 의의를 가진 모임이다(총신대 김성욱). 하지만 선교운동만은 아니었다. 사회적 책임도 간과하지 않았다. 로잔운동은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관계에 있어서 전도에 우선을 두었으나 2000년 이후에는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봤다(장신대 박보경).
그런 점에서 WCC와 로잔운동의 갈등, 대립은 상호 보완과 이해의 관점에서 정리될 수 있다. 양 진영은 이미 1989년을 기점으로 ‘통전적 선교’라는 용어로 이를 합의했다. 복음주의 선교가 옹달샘이라면 그 속의 물을 퍼 와서 세상을 향해 나누어 주는 것이 에큐메니컬 선교라는 것이다(서울신대 박영환). 로잔운동과 중국교회의 만남 가능성(주안대학원대 김광성), 현대 이슬람선교(아세아연합신대 소윤정), 평신도 전문인 선교(협성대 황병배) 등의 선교 전략도 참고할 만하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