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도내 건설사 혜택 적다

입력 2014-01-28 15:27

[쿠키 사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 중인 6대 핵심프로젝트 공사가 지역경제에 별다른 파급효과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프로젝트 공사의 제주업체 원도급 참여비율이 10% 미만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제외한 휴양형주거단지·헬스케어타운·영어교육도시 등 9개 사업장의 총공사비(기반공사·건축공사)가 9315억8700만원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제주도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금액은 원도급(전체 6144억8800만원) 577억9200만원(9.4%), 하도급(3170억9900만원) 906억7400만원(28.6%)으로 나타났다. 원도급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별로 보면 ‘휴양형 주거단지’가 원도급 307억8700만원 중 49억4100만원(4개 업체·16.0%)·하도급 167억8100만원 중 83억6700만원(3개 업체·49.9%)으로 그나마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역사공원’은 원도급 669억6400만원 중 157억4500만원(5개 업체·23.5%)·하도급 413억5700만원 중 4억5700만원(2개 업체·1.1%)에 그쳤다.

항공우주박물관은 도내 업체가 원도급(1010억3200만원)업체로 참여하지 못했고, 하도급(429억8300만원) 참여율도 23.2%(99억6700만원)에 불과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도내 건설사 참여비율은 미흡하다”며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