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 노숙인 실내급식소 ‘정 나눔터’ 문 열어

입력 2014-01-28 15:33

[쿠키 사회] 수원역 노숙인들을 위한 실내 급식시설이 28일 문을 열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이날 수원역 매산지구대 옆 광장에서 노숙인 실내급식시설 ‘무한돌봄 정 나눔터’ 개소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수원시와 수원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급식시설 운영을 맡아 월∼토요일 오전 5∼7시, 오전 7시30분∼9시, 오후 6시30분∼9시 등 하루 세 차례 330명의 노숙인에게 밥과 국, 컵라면 급식을 한다.

도가 기존의 경기일자리센터를 수원역사 2층으로 이전하고 도지사시책추진비 1억원을 들여 일자리센터 임시 건물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했다.

106㎡ 규모의 실내급식소 안에는 식탁과 주방시설이 설치됐다. 또 노숙인 대상 인문학강의를 할 수 있는 텔레비전 등 교육자재를 갖추고 도서실과 상담실도 마련해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원역, 수원 애경백화점,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부지사용 협조를, 신세계 이마트와 경기사회복지협의회가 급식시설에 필요한 후원물품을, 한벗교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노숙인 실내급식시설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추운 날씨 속에 거리급식을 받던 노숙인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