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새 대표회장에 한영훈 목사
입력 2014-01-28 02:31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새 대표회장에 한영훈(70) 예장 한영 총회장이 선출됐다.
한교연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3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2차 투표 끝에 한 목사를 제3대 대표회장에 선출했다. 이날 252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한 목사와 권태진 전 예장 합신 총회장은 126표로 동수를 얻었으나, 217명이 참여한 2차 투표에서 한 목사가 118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 등을 준비하면서 3년 넘게 표를 다져온 반면 권 목사는 2개월 전에 선거전에 뛰어들어 조직력 면에서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총대는 선거직전 “특정 후보가 업무상 횡령혐의로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선이 됐을 때 대표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며 반론을 제기했으나 “그런 문제마저도 투표를 통해 심판하면 된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투표에 들어갔다.
한 목사는 “대표회장으로서 한교연의 정체성을 바로잡고 정부와 사회에 건전한 영향력을 미치는 데 주력하며 종교인 과세문제, 차별금지법 철폐 등의 이슈에는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회복과 북한 교회세우기 운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교단과 단체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협력을 구하고 교단장 초청 정책워크숍 등을 개최해 회원 간 소통에 힘쓰겠다”면서 “대언론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실천운동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영신대 총장과 어려운교회돕기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 목사는 국민일보와 세계복음화협의회가 공동주관 하는 국민대상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구자우 예장 고신 사무총장과 김장진 예장 고려 총무가 등단해 참여의사를 밝혔다. 두 교단이 오는 9월 총회 결의 후 가입하면 한교연에는 예장 통합, 백석, 합신, 대신, 기성, 기하성 등 36개 교단과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게 된다. 현재 정식 회원이 아닌 교류교단은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기침, 예장 고신, 고려 등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