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감선거 진보진영 샅바싸움
입력 2014-01-28 01:35
광주지역 교육단체들이 오는 6월 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샅바싸움에 들어갔다.
27일 광주 각 학교들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들이 차기 시교육감 선거의 후보 단일화 또는 후보 추대를 물밑에서 논의 중이다.
전교조 등은 “두 번째로 실시되는 직선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난립하면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며 단일화 또는 합의 추대를 통해 ‘통합후보’를 내세우자는 입장이다.
이들은 현재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10여명 중 진보적 후보로 분류되는 장휘국 현 교육감과 윤봉근·정희곤 광주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 추대위 구성을 놓고 후보와 교육단체가 벌써부터 맞서는가 하면 장 교육감의 실적평가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70여개 단체가 소속된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올 들어 통합후보 선출 일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반면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윤봉근 시의원은 “장 교육감에게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교육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장 교육감에게 톡톡히 신세를 진 인물들이 주도하는 교육단체와 장 교육감을 ‘실패한 진보’로 규정한 교육단체들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시교육감 선거에는 윤봉근·정희곤·박인화 시의원, 양형일 전 조선대총장, 김왕복 조선이공대 총장,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박표진 전 부교육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