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안돼서 외면받는 ‘택시 안심귀가’… 대구, 하루 평균 125건 이용 불과

입력 2014-01-28 01:31

대구시가 여성 등 노약자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가 승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여성 등 노약자 대상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승객이 택시를 탄 시각과 택시정보, 위치정보 등을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휴대전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택시 앞좌석이나 뒷좌석에 붙어 있는 NFC 스티커 위에 스마트폰을 대면 저장된 정보가 보호자 휴대전화에 문자로 발송된다.

하지만 홍보부족, NFC 미적용 기종 사용 등으로 인해 이용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9999건으로 하루 평균 125건에 머물렀다. 대구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법인·개인택시가 1만7013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대구시는 서비스 시행과 함께 각 구·군 홈페이지, 반상회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알려왔지만 이를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개인택시 기사 최모(64)씨는 “차에 붙어 있는 NFC 스티커를 보고 무엇인지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다”며 “손님들은 이 서비스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NFC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이 한정돼 있는 것도 이용 저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