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우회도로 타면 ‘모 아니면 도’
입력 2014-01-28 01:33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대신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단축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 수십 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2년간 설 연휴 귀성길에 경부·중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에서 가장 정체가 심했던 4개 구간과 주요 우회도로 교통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서해안고속도로(매송∼서평택) 귀성길은 매송IC∼서평택IC 전 구간이 막힐 경우 우회도로 이용 효과가 가장 컸다. 안산 양촌IC에서 국도 39호선로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을 이용하면 서평택IC까지 최대 48분이 단축됐다. 그러나 고속도로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던 때에는 우회도로가 16분 더 소요됐다.
중부고속도로(하남∼오창) 귀성길은 우회도로 이용 차량 증가로 고속도로와 우회도로 간 소통상태에 큰 차이가 없었다. 국도 3호선에서 국도 38호선을 경유해 일죽IC 인근 두현교차로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하는 우회도로가 가능하지만 국도 3·17호선 정체가 극심해 고속도로보다 최대 80분 더 소요됐다. 국토부는 귀성 기간이 짧아 정체가 심했던 2013년에는 우회도로 상황이 비교적 원활했지만, 귀성 기간이 길었던 2012년에는 우회도로와 고속도로가 비슷하게 소요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