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통화파생상품 폭증… 환율 급변땐 위험

입력 2014-01-28 01:33

금융위기 이후 크게 감소했던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이 반년 새 50% 넘게 증가하면서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박종열 분석기획팀장이 27일 발표한 ‘비정형 통화파생상품 시장의 최근 동향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비정형 통화파생상품 거래잔액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39조8000억원으로 2012년 말(26조1000억원)에 비해 52.5% 증가했다. 특히 레버리지, 베리어(Knock in/out) 등을 포함하는 고위험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이 2조8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약 3.1배 늘었다.

박 팀장은 “향후 거래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리먼 사태와 같이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위험전이 채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