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 안된 발언 자제해야”… 정우택, 비주류 중진 겨냥

입력 2014-01-28 01:33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7일 비주류 중진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몽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물론 한때 친박계 좌장에서 탈박과 복박을 반복한 김무성 의원까지 겨냥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지난 20일 충북 청주의 강연에서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며 현행 정당공천제를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며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도덕성, 경쟁력 등 엄격한 공정성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자를 심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이 지난해 12월 29일 “정권 재창출에는 성공했지만 정치 공백을 메우는 것에는 실패했다”고 낸 개인성명에 대해서도 정 최고위원은 “당내 역할이 두드러지지 못한 서운함 또는 개인적 소외감에서 말씀하신 듯하다”며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또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박근혜정부를 우리 스스로 가라앉힐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이 지난해 12월 18일 “박근혜정부가 1년 동안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느냐”고 지적한 것과 김 지사가 최근 “박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허송세월했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