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Wee스쿨’ 2015년 9월 문 연다…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위탁 대안학교

입력 2014-01-28 02:33

市교육청, 전국 다섯 번째 중학교 과정 공립 기숙학교

서울시교육청이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공립형 기숙학교인 Wee스쿨을 2015년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또 학교이탈 청소년들이 주로 모이는 지역 인근의 지하철 역사 안에 ‘찾아가는 Wee센터’를 올 상반기 중 설립하기로 했다. 공립 기숙형 Wee스쿨은 충북의 청명교육원과 충남의 충무학교, 대구(마음이 자라는 학교), 강원도(강원 Wee스쿨)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다.

시교육청은 중학교 과정의 공립 기숙형 대안학교인 Wee스쿨 ‘서울꿈꾸는학교’(가칭)를 2015년 9월 개교한다고 27일 밝혔다. Wee스쿨은 일종의 위탁 대안학교로 운영되며 위탁학생은 원적학교 소속을 유지한다.

경기도 가평 서울학생교육원 본원에 들어서는 서울꿈꾸는학교는 학교 부적응 위기 중학생 40명을 수용하게 된다. 학생 개인의 위기 정도와 부적응 유형에 따라 1주∼3개월 미만의 단기 심화교육과 3개월∼1년 미만 장기 대안교육이 ‘맞춤형 과정’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교육 후 학교 적응력이 향상되면 원적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가평에 설립되는 첫 번째 Wee스쿨을 토대로 2016년 9월에는 서울 시내에 통학형과 기숙형이 혼합된 ‘제2 Wee스쿨’을 설립할 계획이다. 제2 Wee스쿨은 중학생뿐 아니라 고교생들도 수용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중 ‘찾아가는 서울 학생 Wee센터’를 지하철 역사 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관계자는 “현재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Wee센터가 들어설 역사 부지를 서울메트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