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회장 “위안부 발언 매우 부적절했다” 해명에도 하시모토 “모미이 회장 발언은 정론” 망언 가세

입력 2014-01-28 02:32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미이 가쓰토 신임 NHK 회장은 27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며 해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는 자신의 발언이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이야기였다”면서 “그런 자리는 처음이다 보니 분별이 없었다.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는 데 대해 “앞으로 잘 대응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모미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언을 취소한다고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최고위 인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그게 바로 정론”이라고 해 동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위안부 망언으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관 관계자(NHK 회장) 발언은 일본이 군국주의 대외 침략의 죄행을 점점 엷게 하고 심지어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본 지도부의 치고빠지기식 우경화 발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비 확장은 경제 성장이나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경제 번영을 계속 향유하려면 국제관계에서 긴장보다는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둥 마카오국제군사학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5월 신판 대일작전계획을 완성했다”며 “중국은 이를 통해 5년 내에 일본과의 일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