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너희들만 믿는다” 프로농구 윤호영·안재욱·박찬희 복귀

입력 2014-01-28 01:32

국내 프로농구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권 경쟁에서 ‘예비역’들의 활약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규리그 최하위 원주 동부(9승29패)는 27일 상무 복무를 끝내고 돌아온 윤호영(30)과 안재욱(27)에게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이들은 이르면 31일 고양 오리온스(6위·18승20패)와의 원정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상무에서 훈련과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아왔기 때문에 하위 탈출을 이끌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윤호영은 2011∼2012 시즌 동부의 16연승과 한 시즌 최다승(44승), 최고 승률(0.815)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단신 가드인 안재욱도 같은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9위 안양 KGC인삼공사(9위·12승26패)도 2011∼2011시즌 신인왕인 박찬희(27)의 복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박찬희는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해 인삼공사가 동부를 제치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전력으론 대체로 6강 구도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윤호영과 박찬희가 돌아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의 가세로 동부와 인삼공사가 선전을 한다면 6위권 싸움에 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SK(1위·28승11패), 울산 모비스(2위·27승11패), 창원 LG(3위·27승12패)의 물고 물리는 맞대결도 볼만하다. SK는 30일 오후 2시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모비스를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LG는 8위 서울 삼성과 30일 오후 2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르며 내달 1일 모비스와 또 한 차례의 ‘선두권 맞대결’을 펼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