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왕릉·박물관 나들이… 설 연휴가 더 뿌듯
입력 2014-01-28 01:37
고궁이나 박물관에서 마련되는 설 연휴 행사도 풍성하다. 문화재청은 문화의 날(29일)과 설날(31일)에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후원은 제외) 등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언제든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30일∼2월 1일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우는 온돌방 체험과 어르신들에게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창경궁 숭문당에서는 30일 안내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문화투어가 진행되고 세화(歲畵)도 나눠준다.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30일∼2월 2일 투호와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월 1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내 열린마당과 대강당에서 무료공연 ‘2014 설날 한마당’을 연다. 1부 ‘취고수악대의 행진과 전통 문화체험’에서는 조선후기 군영(軍營) 소속의 취타수(吹打手)를 복원한 취고수악대(吹鼓手樂隊)와 사물놀이 팀이 함께 행진하면서 신명나는 풍물소리를 들려준다.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을 연주하는 재비들의 개인기와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탈춤, 열두 발 상모돌리기 등 다양한 공연에 이어 관객들과 ‘강강술래’로 마무리한다. 2부 ‘절대가(歌)인의 한판수다’에서는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만난 며느리들이 한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한마당’ 행사를 마련한다. 말띠 해를 맞아 말을 주제로 하는 40개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박물관 경내에서 실제로 말을 타 보는 기회가 주어지고 대막대기로 걷는 죽마(竹馬) 놀이도 준비했다. 죽마 놀이와 말 장난감 놀이를 재미있게 구성한 가족대항 ‘말로 이겨 보자!’가 열리고 ‘청말(靑馬)이 있는 풍경’ ‘한지 쟁반 만들기’ ‘내 손으로 꾸미는 말 저금통’ 등의 체험 코너도 즐길 만하다. 말띠 관람객에게는 복조리, 말 캐릭터 상품, 추억의 군것질 거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통가옥 오촌댁에서 세배 체험을 할 수 있고, 직접 만든 북청사자탈을 쓰고 탈춤을 추는 코너도 마련된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고누 놀이 등 전통놀이와 더불어 ‘새해를 여는 사자춤’(북청사자놀음보존회), 겨울철 매사냥 시연을 보여주는 ‘매, 비상을 꿈꾸다’(한국전통매사냥보전회)가 진행된다. 입춘(2월 4일)을 앞두고 2월 2∼3일 입춘첩 쓰기 시연과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