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트 펑크, 그래미 5관왕 휩쓸어
입력 2014-01-28 01:38
프랑스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가 제5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시상식 주요 4개 부문(‘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중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등 2개 부문을 차지하며 명불허전의 위상을 과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프트 펑크는 지난해 발표한 음반 ‘랜덤 액세스 메모리스(Random Access Memories)’로 ‘올해의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랜덤 액세스…’는 다프트 펑크가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음반으로 지난해 5월 발매와 동시에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다. 음반에 수록된 노래 ‘겟 러키(Get Lucky)’는 ‘올해의 레코드’에 선정됐다.
다프트 펑크는 기 마누엘 드 오맹 크리스토(40)와 토머스 방갈테르(39)로 구성된 팀이다. 1997년 데뷔 이후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엔 ‘특기’인 전자음에 기타·드럼·베이스 등 ‘진짜’ 악기 연주까지 포갠 음반 ‘랜덤 액세스…’로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날 다프트 펑크는 트레이드 마크인 헬멧을 쓰고 무대에 등장했다. 수상 소감은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40)가 대신 밝혔다. 그는 “(헬멧을 쓰고 있는) 로봇(다프트 펑크)은 아마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프트 펑크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도 수상했다.
한편 ‘올해의 노래’ 부문은 뉴질랜드 출신 여성 싱어송라이터 로드(17)의 ‘로열스(Royals)’에 돌아갔다. ‘최우수 신인’에는 미국의 프로젝트 그룹 매클모어 앤드 라이언 루이스가 선정됐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