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광주 금호터미널] 버스터미널 ‘유스퀘어’ 활용 소외계층에 문화 선물
입력 2014-01-28 01:36
광주광역시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금호터미널과 국내 굴지의 고속버스 회사인 금호고속이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2006년 8월 광주의 대표적 관문인 버스터미널을 단순한 대중교통 시설에서 복합문화공간 ‘유스퀘어’ 광장으로 꾸민 이후 부대시설을 활용해 소년소녀가장 등을 돌보고 있다. 유스퀘어 문화관을 주축으로 한 문화나눔 활동이 대표적이다.
유스퀘어의 핵심 시설인 문화관에서는 뮤지컬 등 공연을 선보일 때마다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소외계층 초청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달을 품은 슈퍼맨’(11월), ‘주니어 콘서트’(8월), ‘그놈을 잡아라’(7월), ‘검정 고무신’(5월) 등 네 차례 소외계층 초청 공연을 가졌다.
평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생 등 청소년 눈높이에서 문화관 운영 현황과 공연기획자 등의 구체적 역할을 소개하고 공연 관람에 필요한 예절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초청 공연과 견학 프로그램은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소녀가장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게 원칙이다.
가정의 달 기념 공연을 관람한 진남중 김모(15)군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공연을 보러 올 기회가 없었는데 TV 만화로 보던 ‘검정 고무신’ 뮤지컬을 직접 관람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며 “공연을 볼 때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즐거워했다.
2009년부터는 직원 가정의 책장에 꽂혀 있는 중고 서적과 쓰지 않는 생활용품을 기증받아 저소득층을 돕고 있다. ‘행복나눔서점’과 ‘행복나눔바자회’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 직원들이 기증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과 의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만 각각 5300여권, 6000여점에 이른다.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끝전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는 일은 이미 전통으로 굳어졌다. 이를 통해 2006년 유스퀘어 광장 개장 때부터 소년소녀가장과 각 복지단체에 기부한 성금이 1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연말이면 유스퀘어 야외광장에서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 직원들이 500∼1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자매결연 중인 각 복지단체 등에 나눠주기도 한다.
금호터미널 김현철 부사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금호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성금 기부 등 단순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소년소녀가장들의 벗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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