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복사기로 5만원권 위조지폐 만든 30대 덜미

입력 2014-01-27 15:46

[쿠키 사회] 컬러복사기로 5만원권 위조지폐 50여장을 만들어 사용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위조지폐를 만들어 시중에서 사용한 혐의로 이모(34)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화성 자신의 집에서 컬러복사기를 이용, 5만원권 위조지폐 58장을 만들어 이 가운데 8장을 강원도 춘천의 유흥업소에서 술값으로 사용하는 등 지금까지 강원, 경기, 충남, 대전 등지에서 52장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육안으로 위폐를 감별하기 어려운 야간 시간대에 고령의 노인들이 운영하는 마트, 분식점, 재래시장 등지에서 5000~6000원의 물품을 사고 거스름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회수한 위조지폐가 18장에 불과해 이씨를 상대로 나머지 위폐 40장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사기를 이용해 위폐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지폐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쉽게 구별하기 어려웠다”면서 “금전 거래 시 화폐를 유심히 살펴봐야 위폐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