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신임 대법관 후보 임명 제청

입력 2014-01-27 02:31


조희대(57·사진·사법연수원 13기) 대구지법원장이 신임 대법관 후보로 임명 제청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는 3월 퇴임하는 차한성(60·연수원 7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조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동의 여부를 투표하게 된다. 동의 투표가 통과되면 박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한다. 향후 절차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 출신의 조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 법관이다. 조 후보자는 차 대법관의 고교·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TK 출신인 차 대법관이 퇴임한 자리에 TK 출신의 조 후보자가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조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TK 출신 대법관 수는 박병대 현 대법관을 포함해 2명을 유지하게 된다.

조 후보자는 원칙을 꼼꼼하게 지키면서도 온화한 스타일로 법원 내에서는 ‘선비’로 통한다. 200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맡아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3월 배우자 명의의 성남시 분당구 정자로 아파트(7억7300만원)를 비롯해 총 9억589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친과 모친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