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달’ 작곡 윤극영 선생 유작 등 ‘도록’ 발간키로
입력 2014-01-27 01:36
서울시는 동요 ‘반달’을 작곡한 윤극영(1903∼1988·사진) 선생의 유작 등을 기록한 도록(圖錄)을 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록에는 반달 악보와 가사를 새긴 도자기, ‘오직 어린이 세계를 위해 내가 바라는 노래를 마음껏 짓겠다’는 서문을 적어 1964년 발간한 ‘윤극영111곡집’ 등이 수록된다. 또한 법학을 공부하러 경성법학전문학교에 들어갔다가 2개월 만에 나와 음악을 배운 사연, 1924년 최초의 동요곡집(반달)을 만든 일화 등도 자세히 실린다.
고인은 반달과 관련, “내가 다섯 살 때 시집간 맏누이가 고생만 하다 36세에 세상을 등졌다”면서 “한숨을 쉬며 하늘을 쳐다보니 하얀 조각달이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는데 대낮에 달을 보니 더 슬퍼져 시상이 떠오를 것만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도록에는 생전에 쓰던 파이프, 줄시계, 라디오 등 소장품 사진도 포함된다. 도록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주관, 다음 달 발간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