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아시아나 제2 창업 이뤄내자”

입력 2014-01-27 01:36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새해 들어 계열사를 돌며 ‘제2의 창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 18일 개최된 금호건설 전략경영세미나에 참석해 “기필코 이번 위기를 극복해 더욱 강하고 힘 있는 그룹으로 재탄생하는 제2의 창업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는 다시 일어설 때 더 강해졌다”며 앞선 두 번의 위기 극복 사례를 들었다. 그는 “1946년 택시 2대로 출발한 금호아시아나는 70년대 말 정국 불안과 마이너스 성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강력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88년에는 제2민항사업자로 선정됐고, 97년 외환위기 때는 금호타이어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한 후 금호타이어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현재진행형인 세 번째 위기 역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결과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 세 번째 위기를 겪고 있지만 4년간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신입사원들과 산행을 함께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산행(5일), 그룹 임원전략경영세미나(12일),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세미나(13일), 금호건설 전략경영세미나(18일), 아시아나에어포트 임직원 산행(25일), 아시아나IDT·금호리조트 임직원 산행(26일)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5년째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워크아웃 졸업과 동시에 제2창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