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진외국어학교 한국국제부 윤석중 이사장… “성경에 기초한 전인교육, 크리스천 리더 양성”
입력 2014-01-27 01:33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중국 천진외국어학교 한국국제부(이사장 윤석중)가 중·고등 과정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2007년 천진의 남개대학 부속중고 한국부로 출범한 이곳은 6회까지 졸업생을 배출한 뒤 지난해 9월 천진외국어학교로 둥지를 옮겼다.
윤석중 이사장은 2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개방정책에 따라 1964년 설립된 천진외국어학교는 다수의 중국 외교관을 배출한 외국어 특화 명문학교”라며 “이곳 한국국제부에서는 2000여 중국의 엘리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면서 친분과 인맥을 쌓고 생활 속에서 신앙과 인성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부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국인 및 중국인 교사로부터 학습 및 생활 지도를 받는다. 매일 아침 15분씩 QT 시간을 갖고, 매주 1시간씩 채플과 성경 수업도 실시한다. 분당 지구촌교회 장로인 윤 이사장은 “조기유학은 인성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성경에 기초한 전인교육을 통해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졸업생 중에는 본고사를 거쳐 베이징대 칭화대 등 5대 명문대학에 진학하거나 중국어인증능력시험인 HSK 성적과 내신으로 6∼15위권 대학에 진학한 경우가 가장 많다. 한국국제부에서는 1주일에 30시간씩 중국어 교육을 실시해 6개월 내에 중국대학 진학에 필요한 HSK 5급 이상을 취득토록 하고, 본고사에 대비한 수업도 실시한다. 이밖에 수시나 특례 입학을 통해 한국의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천진외국어학교에서 제공하는 미국학력인증프로그램 AP를 이수한 뒤 미국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윤 이사장은 “중국의 국력이 커지면서 중국 조기유학의 흐름이 달라졌다”고 단언했다.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우수한 한국 학생들의 유학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어 인재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10만 스트롱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미국과 맞먹는 2대 강대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의 최종 목표는 세계 유일 강대국(G1)이 되는 것”이라며 “이제 중국어와 중국 문화·역사에 대한 지식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천진외국어학교 한국국제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수업료 및 기숙사 등을 포함해 연간 학비는 2000여 만원이다(031-705-1201·tfls.kr).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