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2014 전망] ⑥ 기장·대한성공회

입력 2014-01-27 01:33


“평화통일·사회갈등 해소에 합당한 역할”

교세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대(對)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펼쳐 온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대한성공회는 올해 평화통일과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 매진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새역사 60주년을 맞아 새 출발을 다짐했던 기장의 올해 사역 키워드는 평화·통일운동과 생명선교, 건강한 개척, 국제협력선교 강화다.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와 평화통일위원회는 올해부터 매주 1회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는 물론 일반 시민도 함께하는 기도회를 개최해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모든 국민과 나누자는 취지다. 또 평화신학을 비롯한 이론교육에서부터 현장탐방, 체험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평화아카데미’도 연내에 개설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활동할 전문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할 방침이다.

생명선교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지난해 출범시킨 ‘기장 생협’을 확대·운영한다. 기존의 먹거리 직거래 중심의 협동조합을 넘어 농촌(교회)에 대한 도시(교회)의 관심 증대와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의 발판을 마련하고 생명선교의 전초기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장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해 핵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교회개척운동도 전개한다. 노회와 교회가 함께 성숙한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각 지역 청년들의 권역별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교회·교단 청년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국제협력사역 분야의 차세대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세계선교아카데미를 연내에 개최해 국제협력선교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 참석한 켄터배리 대주교를 통해 교단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대한성공회는 올해 ‘서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라는 선교목표를 내걸고 기도와 배움, 이웃을 섬기는 선교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성공회 전국의회 의장인 김근상 서울교구 의장주교는 신년사목교서에서 “새해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남과 북, 동아시아의 평화와 노사문제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갈등 해소와 소통에 교회로서 합당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선교 125주년을 맞이하면서 서울교구와 대전교구 설립 50주년이 되는 내년을 준비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다. 이를 위해 성공회 발전 특별연구위원회 설치와 대전교구 신임교구장 선출 등을 서두르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