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필리핀 선교봉사단’ 1진 귀국

입력 2014-01-27 01:33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태풍 ‘하이옌’의 최대 피해 지역인 필리핀 타클로반으로 보낸 ‘한국기독교장로회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선교봉사단’ 1차팀 40여명이 1주일간의 사역을 마치고 지난 25일 귀국했다. 박동일 총회장과 배태진 총무 등 기장 총회 임원들도 1차 선교봉사단에 동참했다.

기장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30∼40여명의 선교봉사단을 1주일씩 필리핀으로 파송하고 있다.

기장 선교봉사단은 20일 타클로반 현지에 도착, 곧바로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기장 관계자는 26일 “태풍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공항 건물은 대부분 파손돼 있었고, 주택은 물론 도로와 같은 사회기반시설들의 피해가 심했다”고 전했다.

선교봉사단이 구호본부를 설치한 곳은 필리핀연합교회(UCCP)가 운영하는 베다니 병원으로 기장과는 오랜 협력관계에 있는 기관이다.

봉사단은 우선 UCCP 협력선교사인 정해동 목사로부터 현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21일 오전 UCCP와 함께 ‘필리핀 태풍 피해 희생자 위로 기도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양국의 목회자를 비롯해 교인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봉사단은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과 부모를 잃은 어린이 등 2000여명에게 매일 식사를 제공했고, 한국에서 파병된 군 합동지원단 아라우 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했다.

26일 한국을 출발한 2차 선교봉사단은 무료 급식과 함께 주택 복구, 교회 재건, 의료지원 등을 하며 구호활동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또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호세 지역에서도 무료 급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