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건강운전 공식도 기억하세요… 100-110-120

입력 2014-01-27 01:38

매년 명절만 되면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렘보다도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귀성길에 대한 강박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좀 낫지만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강운전 공식 ‘100-110-120도’는 바로 이런 장거리 운전자에게 필요한 바른 자세 원칙이다. 이번 설 연휴 고향 나들이 길에 서너 시간 이상 꼬박 운전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식을 꼭 기억해 두자.

100-110-120도 공식이란 운전 시 의자 등받이는 100도, 팔은 110도, 무릎은 120도로 각각 각도를 잡는 것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우선 운전석 등받이 각도를 100도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직각으로 앉을 경우 척추의 S자 곡선이 압박을 받아 근육이 긴장하고 척추관절에도 무리를 주게 되기 때문이다. 뒤로 약간 물린 상태에서 쿠션 등을 이용해 허리 뒤를 받쳐주면 척추의 정상적인 S자 곡선을 유지하게 돼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이상적인 팔의 각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상체를 등받이에 편안하게 기댄 채 운전대를 각각 9시와 3시 방향으로 잡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울러 양손의 위치는 어깨높이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시트의 높낮이를 조절해준다.

운전 시 무릎 각도는 120도가 적당하다.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도가 120도를 유지하면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살짝만 구부러지므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통행량이 많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 많은 명절 연휴 때는 운전 시 하체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페달 밟는 다리 각도를 120도로 유지하면 다리 피로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