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안전위 수장 선임
입력 2014-01-25 02:3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개혁영도소조)에 이어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장까지 맡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4일 회의를 열고 국가안전위원회 주석에 시 주석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신설이 확정된 양대 개혁 및 권력기구를 직접 지휘하게 됐다.
국가안전위 부주석에는 당 서열 2위와 3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신화는 국가안전위에 상무위원과 위원 약간명을 두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상무위원 및 위원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세부 조직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중국은 지난해 18기 3중전회에서 미국의 NSC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가안전위의 신설을 확정했다. 국가안전위 설립으로 중국은 외교부와 군, 국가안전부, 공안 등 관련 기관을 통합해 국가 안보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정·처리하는 최고 사령탑을 갖게 됐다. 중국에는 그동안 중앙국가안전소조가 있지만 대외적 안보사안은 외사영도소조가 맡고 테러 등 대내안보 문제는 국가안전부, 공안부 등으로 권한과 조직이 분산돼 있었다.
시 주석은 앞서 22일 1차 회의가 열린 개혁영도소조의 조장을 직접 맡았으며 리 총리와 류윈산(劉雲山) 선전담당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이 부조장을 맡았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